DWELL NOTE 01 · CHAPTER 1
— 나를 다시 묻다
“너 어떤 일을 할 수 있어?”
그 질문 하나가 나를 한동안 멈춰 세웠다.
아이를 키우다, 다시 일 앞에 섰을 때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네. 너도 어쩔 수 없나 보다.”
가볍게 툭 던진 말이었다.
틀린 말도 아니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느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도 잘 모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질문.
“넌 어떤 일을 할 수 있어?”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 질문은 쉽게 떠나지 않았다. 머릿속이 하얘졌고, 한동안 그 질문과 함께 살았다.
무언가를 증명하고 싶었다.
의심 반으로 시작한 AI 공부
그래서 AI 공부를 시작했고, 처음으로 ChatGPT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내가 잘하는 일을 찾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대표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잘하고 있어요.”
“좋아요.”
라는 말이 먼저 돌아왔다.
처음에는 오히려 의심이 들었다.
‘이게 정말 맞는 걸까?’
‘그냥 좋은 말만 해주는 건 아닐까?’
‘나는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칭찬만 해주는 AI에게 위로받고 있는 걸까?’
그 의심은 생각보다 오래갔다.
‘AI 때문에 앞으로 일을 못 하게 되면 어떡하지?’
그 두려움까지 더해지면서 한동안 AI를 열어보지 않았다.
다행히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조금씩 AI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AI는 시키는 대로 잘해주는 도구가 아니었다.
내가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답을 만들어내는 도구였다.
결국 AI를 배우는 일은,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었다.
생각해 보면 그 방식은 의외로 나와 잘 맞았다.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고, 시간은 늘 부족하고, 아이들은 나를 부르고, 머릿속은 언제나 새로운 생각으로 가득하다.
그래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다시 묻기로 했다.
혹시 나처럼 “넌 어떤 일을 할 수 있어?”
라는 질문 앞에서 아직도 답을 찾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AI 시대가 두렵지만, 그래도 한 걸음 내딛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완벽하지 않아도, 그냥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공간이 그런 사람들에게 잠시 머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답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다시 질문해 볼 용기는 전할 수 있기를.
자주 묻는 질문
Q. 경력이 단절된 엄마도 AI를 배울 수 있을까요?
네. 저도 아이를 키우다 다시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건 전공이나 나이가 아니라, 오늘 하나라도 배워보려는 작은 한 걸음입니다.
Q. AI 공부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저는 ChatGPT에 말을 걸어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완벽하게 알고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궁금한 걸 질문해 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 DWELL QUESTION 01
넌 어떤 일을 할 수 있어?
그때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알아요 — 그 질문은 나를 멈춰 세우려던 게 아니라, 다시 걷게 하려던 거였다는 걸. 아직 완벽한 답은 없지만, 오늘도 나는 그 답을 찾아 한 걸음 내딛습니다.
Built to Dwell
Grounded in grace, built for hearts to 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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